최근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존 시니어들과는 다른 `액티브시니어`세대가 등장하면서 은퇴시기에 소비주도, 새로운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55-70세 전후 연령층을 통칭하는 액티브시니어는 적극적, 미래지향적 세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다는 생각과 합리적인 소비생활, 여가에 가치를 두고 생활하면서 자신의 보유자산을 사용해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는 세대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의 주된 가구 형태까지 변화시켜 1인 가구 전성시대와 노후준비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겨줬다. 이에 따라 어릴 적 읽은 동화책 `로빈슨 크로소`처럼 무인도에서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나 홀로 시간 계획을 세워 스스로의 생존방식을 만들어가는 자급자족형 1인 가구의 노후준비에 대한 다양한 전략과 몇 가지 실천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급여가 나오면 저축계좌로 먼저 입금해야 한다. 혼자 살면 돈 쓸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포미족(건강, 싱글족, 여가, 편의, 고가 등 자기자신을 위해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 미코노미(내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나를 위한 선물, 작은 사치를 하는 행태)의 등장으로 오히려 씀씀이가 헤플 수 있기에 일정액을 먼저 저축계좌에 넣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나만의 개인연금은 절세상품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한다.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 계획시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공제 혜택이 적기 때문에 장기성 절세상품부터 미리 시작해 두는 게 좋다. 싱글 3종 보험(건강, 간병, 소득)에도 꼭 관심 가져야 한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보다 3배 이상 많기에 차곡차곡 축적해온 소득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상황에 대비해 건강, 간병, 소득 보장 보험을 가입해 두자. 마지막으로 외로움을 극복할 관계의 질을 높여야 한다. 1인 가구의 특성상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이를 달래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 대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폭 넓은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관계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관계 즉, 아는 사람 1000명보다 진정한 친구 몇 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어디서나 누구와 오랫동안 일하고 만날 수 있는 나만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김혜중 KEB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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