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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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온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최근 들어 소폭 증가하는 등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학교 등 단체 생활을 주로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감염 확산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주(3월 10-16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12.1명으로 전 주(9.1명)에 비해 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52주(12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 당 73.3명까지 치솟았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1주(2018년 12월 30일-2019년 1월 5일) 53.1명까지 떨어졌고 이후에서 지속 감소했다. 하지만 9주(2월 23일-3월 2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8.3명을 기록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0주 9.1명, 11주 12.1명으로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학기를 맞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주 기준 7-12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0.9명, 13-18세는 22.8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낮은 65세 이상(2.6명)과 비교하면 열 배를 넘나드는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인 인플루엔자는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11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해 12월-이듬해 1월 초 정점을 이루다가 이후 감소, 3-5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박지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치료는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경우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며, 휴식과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 등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환자 등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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