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평화화해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안보 의지를 다지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의 제4회 서해수호의날은 지난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의 주제로 열렸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제2연평해전(2002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상 2010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헌화·분향 기념사, 기념공연,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에서 "서해는 한반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발신지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는 서해의 기적 같은 변화를 굳건한 평화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가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도 항구적인 평화의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유족 대표와 군 주요 직위자 등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합동묘역을 참배했다.

대합창은 계룡시 어린이뮤지컬합창단, 해군 전역자로 구성된 코리아 베테랑 코럴, 롤콜 참여 학생들이 함께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했다.

한편 이날 전국 보훈관서와 각급 학교 등이 주관하는 지역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 등도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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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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