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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는 이념 정파 국경 없어... 사회적 공감대 도출에 역할"

2019-03-21기사 편집 2019-03-21 18:17:29      송충원 기자 o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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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공동대응도 중요..정치복귀는 연목구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1일 "미세먼지는 이념과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 사회적 공감대를 도출해 내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미세먼지 범국가대책기구 위원장을 맡게 된 사실을 소개하며 수락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묘안이 있는 건 아니다"며 "가장 먼저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배출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그 원인은 상당부분 규명된 게 사실이지만 과학적 정밀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확한 해결방안 정책옵션 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국가기구 만든다 해서 일거에 해소되는 게 아니다"며 "그야말로 개인에서부터 산업, 정치, 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다함께 참여하고, 사회적 합의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영역별로는 "정부 유관부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국민건강과 생명 달린 만큼 최우선으로 삼고 유연성과 집중력 발휘해 달라"며 "또 산업계와 이익단체들은 국민 건강이라는 대의 아래 조금씩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같은 문제로 어려움 겪는 중국 등과 공동대응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적 성공사례 찾아서 우리실정 맞는 최상의 모델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선 자국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국가를 지목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우선 우리 자신이 먼저 노력을 하고 동시에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 몽골, 북한과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망설임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기도 했다"면서도 "케네디는 달착륙 계획 말하면서 '일이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다. 미세먼지가 난제이기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위원장 직무가 정치복귀 등의 계기가 될 수 있겠느냐는 기자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에 김의겸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나갈 때 물었더니, '잊어버린 게 아니라, 일부러 답변 안했다. 그 질문엔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반기문 재단을 만들었는데, 그 정관에는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고도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반 전 총장과의 접견에서 "국내적인 문제뿐만 아니고 미세먼지가 중국과도 관련된 문제로, 미세먼지 문제를 한국과 중국이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일을 해주는 데 반 총장만큼 적합한 분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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