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야구장 신축 부지가 중구 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되면서 구단인 한화이글스는 기존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일정대로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한화는 한밭종합운동장을 헐고 새로 야구장을 지을 때까지 경기력에 영향없이 연고지인 대전과 청주 구장에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당초 대전시는 야구장 신축 부지로 △동구 철도청 부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철거 후 신축)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시설재배치) △유성 도안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유성 구암역 일원 △대덕 신대동 일원 등 6개의 안을 용역에 포함시켰다.

이 중 한밭종합운동장 시설 재배치를 할 경우 야구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재배치를 하게 되면 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도 이전 공사에 들어가면서 공사 기간 중 한화는 시즌 경기를 2구장인 청주 구장에서 치러야 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화 구단은 이번 신축 부지 발표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적극적인 협조 의지도 밝혔다.

한화 구단은 "신축 야구장 부지는 대전시의 충분한 검토 끝에 가장 합리적인 결과로 선정된 것이라 본다"며 "대전에 새로운 야구장 건립의 첫 발을 뗀 만큼 구단은 앞으로 시와 긴밀한 협력으로 대전시민을 비롯한 야구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장을 조속히 건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계도 합리적 결정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대전 야구장에 외부인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원도심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대전역과 가까운 중구에 존치하는 결정은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BO도 대전시의 새 야구장 입지 확정에 환영의 입장문을 내고 "건립 추진 과정에서 KBO, 구단 등 야구계와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새 야구장이 대전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야구장 신축 부지가 확정되면서 현 구장 활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오는 7월 야구장 형태 용역 결과 발표 시 현 구장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시는 존치 여부 및 존치 시 활용안을 용역에 포함한다. 앞서 새 야구장을 지은 대구시와 광주광역시는 기존 구장을 리모델링해 개방형 시민공원으로 재개장하고 리틀 및 중·고교 야구 아마추어와 사회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했다. 또 기념존 등 역사를 담은 보존 공간도 조성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 구장 활용안은 앞으로 시민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7월 용역 결과 발표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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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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