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지당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이지당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자연 속 목조기와집 질감, 금강산 축소한 듯한 절경 눈길

[옥천]옥천 이지당과 부소담악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북면 이백리에 위치한 이지당은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 엿볼 수 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인 이곳은 조선중기 성리학자 중봉조헌(1544-1592)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던 서당이다. 원래 각신 마을 앞에 있어서 각신 서당이라고 했지만 후에 이지당이라 불리고 있다. 이지당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살펴보면 명칭이 바뀐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지당은 정면에서 보면 6칸, 측면은 1칸으로 되어 있는 목조기와집이다. 몸체는 서쪽부터 2칸의 방, 3칸의 대청마루, 1칸의 방을 두고 있다. 그 양쪽에는 익랑(건축물의 좌우면에 이어 만든 부속건물)이 있다.

특히 서쪽익랑은 2층 누각으로 꾸며져 있어 서당형식을 넘어서는 옛 조상들의 건축관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 매력은 각도에 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자연풍경이다. 분명 하나의 연결된 목조 기와집인데 어디서 찍느냐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요즘 유행하는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커플이나 가족이 와서 몇 컷 찍는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예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다.

강병숙 옥천학예연구사는 "이지당은 앞에 금강물줄기가 흐르고 뒤로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는 협소하고 아담한 지형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자리잡고 있다" 며 "개천과 뒷산 사이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있는 유적지이지만 풍기는 매력이 아주 진하다"고 말했다.

옥천 이지당은 언제든 둘러볼 수 있게 개방돼 있다.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안 되지만 들 마루에 앉아 볼 수 있고 아궁이가 설치된 부엌도 살펴볼 수 있다.

이지당 풍경을 앵글에 담은 후에는 대청호에 떠 있는 병풍바위 `부소담악`을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옥천 군북면 추소리 앞 호숫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절경이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2008년 국토해양부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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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지당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이지당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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