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원기 의원이 간월호 준설 모래의 외부 반출 중단을 요구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산시의회 제공
21일 서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원기 의원이 간월호 준설 모래의 외부 반출 중단을 요구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천수만AB지구 간월호를 준설한 모래를 실어 나르는 수십 톤의 덤프트럭의 난폭 운전 등으로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이 간월호 준설 모래의 외부 반출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21일 제241회 서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폐회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안 의원은 "2011년 1구역 준설이 시작된 이후 2·3구역 포함해 2025년까지 준설이 예정된 간월호의 준설물량은 1764만여루베(2800여만t)이고, 이중 모래의 양은 1200만여루베(1900여만t), 평균 거래가 5472억여 원의 가치가로 평가할 수 있다"며 "간월호에서 채취한 모래를 측정한 결과 직경 0.075-5㎜로 건축자재로는 양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8개 레미콘업체들은 모래 수급이 원활치 않아 공주시의 금강 등지에서 육사를 들여오는가 하면 이마저도 부족해 공해상에서 채취한 바다 모래를 비싼값에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에서 양질의 모래가 채취되고 있고, 지역 사용량을 충족시킬 충분한 양과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유출만 되고 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시에 간월호에서 준설한 모래를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을 조속히 확보, 어려운 지역 건설경기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5분 발언을 마쳤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발주로 간월호 수질개선을 위한 준설사업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모래를 실어 나르는 25t 대형트럭 200여대가 서산시 수석동 장2통을 가로질러 간월호 관광도로를 지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안 의원에 앞서 이수의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간월호 일부를 막아 해수를 유통시켜 기수역을 만들어 생태환경을 복원 시킬 것과 간월호 담수를 하천이 연결된 각 저수지까지 역수해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의회는 2018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을 선임하고, 조례안 9건과 동의안 3건 등 12개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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