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자연감소 많고 내포신도시 유입 크게 둔화

[홍성]홍성군의 인구가 최근 10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10만 명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21일 홍성군에 따르면 군 인구는 내포신도시 조성에 힙입어 지난 2017년 1월 5일자로 10만 7명이 되면서 20년만에 10만 명선을 회복했지만 2년여 만에 다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홍성군 인구 추이를 보면 지난해 4월 말 10만 16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월 평균 70여 명씩 감소해 금년 1월 말 기준 10만 956명, 2월 말 기준 10만 799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연간 홍성군 내 사망자수가 900여 명으로 출생자 600여 명 보다 300명 가량 많으며, 그동안 인구 성장을 주도했던 내포신도시의 인구 유입이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지난해 4월부터 내포신도시 내 예산군 지역에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예산군으로 전입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전·출입 상황을 보면 40세 이상 인구가 232명 전입한데 비해 19-39세 청년층 인구는 422명이 전출해 인구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홍성군의 인구는 특단의 대책이 없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빠르면 내년초 다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이용록 부군수 주재로 인구증가 시책보고회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17일 두번째 시책보고회를 갖고 부서별로 발굴한 시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층 전입을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입축하금 10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주민등록을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6개월마다 10만 원씩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인구 증가와 관련된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면서 "청운대, 혜전대, 한국폴리텍대 등 대학생들의 전입을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홍성은 공공기관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 사람이 많아 주민등록인구 보다 거주 인구가 더 많다"면서 "이동 전입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내포신도시 공무원들의 주소지 이전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