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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인사 놓고 잡음 무성…조직개편 무용론까지

2019-03-20기사 편집 2019-03-20 1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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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 로드맵은 물론 최근 단행한 개방형직위 놓고 내부 직원들 반발 이어져

대전시청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민선 7기 이후 진행된 인사와 조직 구성 등이 그 배경이다. 최근 단행된 개방형 직위 임용에 대한 반발 역시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시 안팎에서는 올해 시행된 인사를 두고 일하는 조직으로 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까지 쏟아내고 있다.

시는 이달 초 개방형 직위에 시민단체 출신의 인사 2명을 임명했다. 두 직위 모두 올해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된 4급 서기관급(과장) 직위이다. 기존의 자문 및 조언이라는 다소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특보로 임용되던 것을 벗어나 행정조직의 실무 정책라인 내부로, 그것도 과장급의 고위직에 임명됐다는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일부 공직자들은 자존심 부분을 거론하고 있다. 이들이 과장으로 취임하기 전 시의 보조금을 받거나 지휘를 받았지만, 갑자기 직속상관으로 신분이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시는 전문가 채용을 위해 단행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 임용이 목적이라면 4차 산업, 미래성장 등 과학기술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임용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조직개편이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들에 대한 경력인정을 놓고도 지적이 나온다.

시의 한 사무관은 "시민단체에서 일을 했다고 경력을 다 인정받고, 한 순간 직속상관으로 임용되는 건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수십 년 간 공직에 있던 분들은 법의 태두리 안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이들은 업무 추진시 이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반발도 나온다. 무엇보다 승진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건 내부에서 가장 큰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사 등을 놓고 허태정 시장이 직접 거론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운다. 최근 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허 시장을 겨낭한 비판의 글이 올라와 이슈가 되고 있다. 민선 7기 이후 추진되는 부서 간 칸막이 제거, 5급 승진대상자 역량평가 PASS제, 발탁 인사 등 승진에 대한 불만이다. 앞서 시가 발표한 '2019 인사혁신 로드맵'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게시자는 "지난해부터 시장이 들어와서 하는 행태들을 보면 우리 공무원들을 개혁에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 공직자들은 '이유없는 반항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최근 인사를 두고 일하는 조직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민선 7기 이후 단행된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실망이 큰 건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글을 올렸겠냐"고 했다.

이를 질타하는 의견도 있다. 익명이란 특성으로 한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공직자는 "섣부른 행동이다. 공무원이라면 조직의 건전성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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