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인 시티즌 대표이사 하마평에 정치인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걸 보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싶다. 전 시의원 S씨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낙마했고, 현재는 국회의원 상근특보로 임명돼 지역구를 맡고 있다. 전 국회의원 S씨는 2016년 국민의당에 합류해 20대 총선에 출마했고,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야 본인 자유겠지만 프로축구단 대표로서의 자질이나 능력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정치인 대신 축구와 경영에 밝은 적임자를 인선해서 해야 이유다.
안 그래도 대전시 인사는 허태정 시장이 개방형 직위에 전문성이 의문시 되는 시민단체 출신 인사를 대거 기용하면서 구설수를 자초한 바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해 7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바꾼 뒤 측근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산하기관장 등의 인선을 놓고도 내정설 등이 불거지면서 인사와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평가로 시티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게 절실하다.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또 뒷말이 나온다든가, 중도 퇴진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팬심은 더욱 멀어지고, 시민 불신만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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