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육종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
사진=원자력연 제공
방사선 육종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 사진=원자력연 제공
방사선 육종기술로 탄생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가 대중에 보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일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품종인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식물공예 전문기업인 ㈜에이치이엔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8일 정액 기술료 4500만 원을 비롯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지급받는 내용을 담은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꼬마는 2006년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무궁화 품종 중 하나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변이체를 선발해 탄생했다.

신품종인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에 불과하고 잎과 꽃의 크기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 수준이다. 무궁화를 기를 때 어려움으로 꼽히던 진딧물 등 병충해도 강해 아파트와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 적합하다.

해당 품종은 2009년 통상실시권을 이전한 바 있었지만, 에이치이엔은 단순 관상용 재배에 더해 꽃누르미(압화),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수출용 한류상품 개발을 위해 추가적으로 연구원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자력연은 나라꽃인 무궁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품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육종기술을 활용해 백설, 선녀, 대광, 창해, 꼬마 등 5개 신품종 개량을 추진해 국립종자관리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바 있다.

유재복 원자력연 성과확산부장은 "귀한 나라꽃일수록 가까운 곳에 두고 쉽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신품종을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방사선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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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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