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가 둥지를 짓기 위해 물어 온 젖은 나뭇가지나 철사가 2만 5000볼트 고압 전차선에 접촉하면 전기 공급이 중단돼 열차가 멈추는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매년 3-5월은 까치가 전차선로 주변에 둥지를 짓는 산란기이며, 봄철 변덕스런 날씨로 농사용 폐비닐이 전차선까지 날아들기도 한다.
코레일은 특별관리기간 중 점검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조류둥지 방지기구를 설치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코레일이 전국에서 제거한 까치집은 7068개며 올해는 이미 2152개에 이른다. 2014년부터 5년간 3만 4000여 개 넘는 까치집을 제거했다.
코레일은 전차선 주변의 위험요인을 국민이 직접 신고하는 `전기철도 위험요인 신고포상제도`도 운영 중이다.
전차선 주변 1m 이내 있는 까치집, 폐비닐 등 위험요소를 가까운 역을 방문하거나 전화(☎080(850)4982)로 신고하면 된다.
고준영 코레일 전기기술단장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차 이용객과 선로 인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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