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배추 가격 1년 전 대비 50% 이상 떨어지고 애호박, 양파 등도 30% 이상 가격 하락

이달 들어 생활물가가 채소와 생선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계는 제철 과일을 포함해 전반적인 농산물 물동량이 늘면서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채소류 29개 품목 중 18개 품목 이달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는 이달 들어 도매가격 18㎏ 기준 830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이었던 1만 8952원에 견줘 56.1%로 대폭 감소했다. 배추 가격도 같은 기간 10㎏ 기준 9143원에서 4000원으로 56.2% 감소했다. 애호박(20개)과 양파(1㎏)도 이달 기준 2만 364원, 1만 2891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에 견줘 각각 36.6%, 33.4% 가격이 떨어졌다.

수산물 가격도 인하하며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3월 10㎏ 당 4만 5000원에서 이달 3만 4000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꽁치 가격도 냉동(수입) 소매가 기준 5마리 당 318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지난달에 이어 전반적으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가 지난 13일에 내놓은 주간 생활물가 시세표를 살펴보면 채소양념류 17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에 견줘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애호박(500g)으로 전달 대비 28.1% 떨어졌다. 수산물 역시 같은 기간 대다수 품목에서 가격 보합세를 보였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쇠고기 등 육류 가격도 전월에 견줘 모두 하락했다. 이밖에 가공식품류는 혼합조미료 1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며 과일류도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워낙 크게 오른 탓에 그 기저효과로 올해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띈다"며 "내달의 경우 농산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소비가격이 조금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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