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을 현장에서 20분 이내 진단하는 기술이 상용화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18일 메르스를 20분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진단전문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김홍기 화학연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박사팀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 CoV)의 특이 항원 단백질에 결합하는 포획·검출 항체를 조합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20분 안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이전에 따라 양 기관은 화학연의 신속진단기술과 웰스바이오 고민감도 신속진단키트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임상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범태 화학연 CEVI 융합연구단장은 "기술이전을 계기로 웰스바이오와 함께 신·변종 바이러스의 고감도·현장진단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2015년에는 국내 감염 확진자 총 186명이 발생했고,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 감염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발병시 20-5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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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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