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저항시인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가 합창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전시립합창단이 기획 연주회로 준비한 `교과서음악회, 독립의 노래들`에서다.

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우송예술회관과 30일 오후 3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한 음악회다.

이번 음악회는 김동혁 전임 지휘자의 지휘로 저항의 상징 윤동주 시인의 `서시`,`별 헤는 밤`등 항일 정신이 담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통해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저항의 상징 윤동주의 시를 노래한다. 조국을 잃어 버린 암울한 현실 속에서 의연하게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소망을 노래한 민족 저항시인 윤동주, 그의 삶과 고뇌가 담겨있는 대표적인 시 `서시`, `별헤는 밤`을 합창으로 들려준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각시꽃의 노래(전경숙 곡)`,`가시리(류형선 곡)`를 선보인다. `각시꽃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로 고통을 당했던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가시리`는 소녀들의 순수한 영혼과 삶을 짓밟은 일제의 만행을 담아낸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OST로 만들어진 곡으로 피지 못한 영혼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광복을 꿈꾸며 처절히 저항했던 독립군, 항일 정신을 불태우던 민중의 입을 통해 불려진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채동선 편곡)`,`대한독립군가(박지수 편곡)`,`애국가(박지수 편곡)`등을 선보이는 무대를 통해 해방을 향한 뜨거웠던 일념을 엿본다.

대미는 뮤지컬 주제가 중 항일정신이 담긴 곡들을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중`누가 죄인인가 (오상준 곡)`와 험난한 앞날에 결연히 맞서 싸우라고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 중 `백성들이여 일어나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전시립합창단이 준비하는 교과서음악회 `독립의 노래들` 공연을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3·1 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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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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