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산학생수영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마친 뒤 샤워장에 온 이용객들은 갑작스럽게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몸에 비누칠을 한 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는 출근이나 등교를 위해 제대로 몸을 씻지도 못한 채 수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들의 항의로 뒤늦게 물이 끊긴 사실을 확인한 서산학생수영장측은 강사들이 임시방편으로 풀장의 물을 샤워장으로 퍼 날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사고 경위 파악도 늦어 빈축을 샀다. 단수 초기에는 이용객들에게 "전날 물탱크를 청소하고 미처 물을 채워지지 않아 물 공급이 안 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중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서산학생수영장 한 관계자는 "애초에는 물탱크 청소에 따른 것으로 알았으나 추후 확인해 보니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장치가 일부 고장 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앞으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시설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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