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과거 국토연구에 실린 자신의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이은권 의원실 제공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과거 국토연구에 실린 자신의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이은권 의원실 제공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박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지난 16일 "최 후보자에게 그동안 제기됐던 꼼수증여, 임대료 증액 상한 초과 등의 논란에 이어 박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1년 12월 광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성 노후산업단지 재생기준 선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제출하고, 2012년 2월 해당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자신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던 2011년 연구성과물과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관련 학계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2012년 최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에 여타 수정이나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짜깁기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최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검토한 결과 총 8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국토연구 제68권`에 게재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 후보자의 논문표절은 타 연구자가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성과물을 마치 내 것처럼 꾸민 것으로, 이는 도둑질과 같은 것"이라며 "꼼수증여와 논문표절 등 계속해서 후보자의 도덕적 결함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 후보자는 장관자격 미달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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