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지역 대청호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디스토마 감염률 8년간 퇴치사업`결과 지난해 감염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에 따르면 2011년도 호수주변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률은 2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4명 중 1명 꼴로 몸 안에 기생충이 살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심각성을 인식한 보건당국은 곧바로 퇴치사업에 돌입했다. 강과 대청호주변 지역주민 2000여 명을 추적 검사해 감염률을 낮추고 민물고기를 회로 먹지 않도록 위생교육도 강화한 결과 2018년 감염률은 6.2%대로 떨어졌다.

이 기생충은 강이나 대청 댐 호수근처에 거주하는 지역주민한테서 주로 발견된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습관 때문이다. 길이 1-2㎝ 가량의 나뭇잎 모양인 이 해충은 몸안에 들어와 15년을 살기도 한다.

감염될 경우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고 담도 암 발생위험을 4.8배 높인다는 학계보고도 있다.

군은 올해도 취약지역주민 1000명을 추적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감염자를 반복적으로 찾아내 치료할 예정이다.

박성희 감염병관리담당 팀장은 "간흡충 감염을 막으려면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감염우려가 있는 칼과 도마살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은 이 기생충 감염률을 전국 평균치인 2%대로 낮추는 게 목표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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