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서구와 유성구는 물론 동구·중구와 함께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대덕구 일부 지역에서도 인구감소 등 극심한 침체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시의 `2025년 대전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등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7조`를 기반으로 분류된 `쇠퇴 지역`은 대전권 총 77개 행정동 중 46개 동으로 집계됐다.

쇠퇴 지역은 인구감소, 산업이탈, 건축물 노후화 등 3개 요건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는 지역을 뜻한다. 먼저 2개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은 총 40개 행정동인데, 이 중 동구와 중구를 제외하면 절반에 가까운 지역이 서구와 대덕구에 속해 있다.

서구의 경우에는 도마 1동, 변동, 용문동, 괴정동, 내동, 월평 3동, 만년동, 가수원동, 기성동이 해당되며 대덕구는 오정동, 대화동, 회덕동, 비래동, 중리동, 법 1동, 법 2동, 신탄진동, 석봉동, 덕암동 등이 있다. 또 인구감소, 산업이탈, 건축물 노후화 등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으로는 원도심 3곳(중앙동, 유천 2동, 태평 1동)과 함께 서구 가장동·도마 2동, 정림동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영역, 산업·경제영역 등을 포함한 통합 복합쇠퇴지수 쇠퇴수준이 심각한 1·2분위 지역(원도심 제외)은 기성동, 도마 1동, 도마 2동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의 경우 원도심은 아니지만 원도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구 유출이나 경제 침체 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성구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구암동, 장대동, 교촌동, 원내동, 전민동, 신성동, 송강동, 봉산동 등을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서구는 가장동, 도마동, 정림동, 변동, 용문동 등 쇠퇴지역으로 분류된 곳을 원도심 권역으로 정하고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권역에 대한 사업 방향은 노후화 된 주거시설 및 생활환경 개선이나 문화·복지 등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지역 문화시설 및 축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발전 방향으로 세운 둔산권역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발전 발안 모색 등을 내세운 신도심 권역의 사업방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한 구 관계자는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피 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신도심에도 원도심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이 더딘 지역이 있는 만큼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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