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특허넷' 산업생태계 혁신

2019-03-14기사 편집 2019-03-14 14:39:42

대전일보 > 경제/과학 > 데이바이데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지식재산 보급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예시. 자료=특허청 제공

스마트폰으로 특허와 상표를 출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허청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지능정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 구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특허출원과 관련산업 생태계 전반이 180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특허출원을 위해 각종 서류를 챙기며 관공서를 오가던 일도 옛말이 됐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던 방식도 지문이나 안구 홍채, 이메일 등으로 손쉽게 할 수 있고, 선행기술 존재여부도 자동으로 점검해 출원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방대한 특허 정보가 고속컴퓨팅 환경 속에서 순식간에 찾아진다. 고도로 발달한 AI는 언어장벽을 넘어 전 세계 특허문헌을 찾고,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특허출원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상담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이 특허에도 큰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특허청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 구축계획을 공개했다. 구축계획은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되는 정보화 종합계획으로 특허행정의 품질과 효율, 대민서미스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해 특허넷을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특허청은 올해 98억 원을 우선 투입해 AI 기계번역시스템 구축을 비롯 전자출원서비스를 사용자 친화형으로 개선한다. 내달부터는 컴퓨팅 성능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착수한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정보 보유량은 2012년 2억 1300만 건에서 지난해 4억 1000만 건으로 92% 증가하고 있다. 특허 심사에 검색해야 하는 선행기술문건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현행 특허넷 체제로는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심판을 제공하는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특허청은 AI 기반 특허검색, 분류, 기게번역 서비스 등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허청의 정보화 종합계획은 '스마트 특허넷으로 함께 여는 보다 나은 특허강국'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AI 기술 도입, 전자출원서비스 개선, 특허정보 데이터베이스(DB) 보급 확대, 시스템 성능 고도화가 담겼다.

◇전 세계 특허 AI가 찾는다=차세대 특허넷의 핵심 중 하나는 'AI 기계번역 서비스'다. AI 기계번역이 구축되면 특허심사관이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 도면, 화학구조식 등 복잡하게 나뉜 선행문건을 정확하고,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단계별로 내년 AI 도형상표 검색시스템을 도입한 후 2021년 AI 특허 검색시스템, 2022년 AI 디자인 검색시스템을 각각 구축할 방침이다. 이중 도형상표 검색의 경우 AI가 색상, 형태, 위치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분석해 심사관에게 해당 정보를 추천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심사관들이 언어장벽 없이 전 세계 선행문건을 폭넓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특허넷에 AI 기계번역 서비스가 심어진다. 기계번역은 올해 영어-한국어 번역도입부터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체계가 도입된다. 내년에는 중국어 번역이 도입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영어-한국어 기계변역 학습데이터가 구축된다.

상담원의 근무시간에만 상담을 받을 수 있던 대국민 상담 편의도 연중 24시간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도록 AI 상담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상담원을 지원하는 1단계 챗봇체계가 도입되고, 2021년 2단계부터는 챗봇이 단순 민원의 질의답변을 할 수 있다. 2023년 도입될 3단계는 챗봇이 고도화돼 민원인의 음성을 자동 인식해 답변을 상담원에게 제공하는 체계가 이뤄진다. 사람 중심에서 인공지능 중심의 민원 체계가 변모하는 셈.

◇스마트폰으로 A부터 Z까지=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특허와 상표를 출원하고, 진행경과를 조회해 수수료 납부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출원서비스'가 구축된다.

올해에는 상표 보마일 전자출원이 추진되며 내년에는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까지 모바일로 전자출원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사용자 인증에 쓰이던 방식도 공인인증서 외에 지문과 안구 홍채, 이메일 등 다양한 정부표준 인증체계를 도입해 접속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국민들이 간소화된 서식으로 편리하게 출원토록 전자출원서비스를 웹 기반 시스템으로 전면 재구축하고, 출원서를 작성할 때 선행기술의 존재 여부와 오류를 자동으로 점검토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특정 서비스에 종속적인 Active-X(엑티브엑스) 등을 제거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웹 표준 아키텍처를 적용해 서비스 안전성과 확장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기술 민간 공유=특허청은 지식재산정보 서비스기업이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토록 활용가치가 높은 기계번역 학습데이터와 특허도면 부호, 상표이미지 특성정보를 가공, 구축해 민간과 공유할 방침이다.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검색한 후 선택하고 원하는 형태로 내려받도록 지식재산 보급서비스 플랫폼인 'KIPRIS 베타'가 고도화된다. 이에 따라 현행 지식재산 보급서비스가 이용신청부터 접수, 작업대상 디스크 확인, 작업PC 연결, 데이터 가공 및 복사, 데이터 제공이라는 복잡한 구조가 단순화된다.

개선작업이 이뤄진 후에는 이용자가 상품조회와 선택을 마치면 '지식재산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관련 정보를 검토 후 곧바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바뀐다.

◇방대한 빅데이터 단번에 처리=특허넷이 방대한 정보를 곧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속컴퓨팅' 환경이 조성된다. 특허청은 민간에서 개발한 최신기술과 공개SW 등을 시스템에 바로 적용해 활용토록 특허넷을 미래기술 개방형 시스템인 '오픈 아키텍처'로 전환한다. 방대한 데이터 고속처리가 요구되는 AI 학습과 빅데이터 분석을 원활히 지원토록 전산체계도 고속컴퓨팅을 도입키로 했다.

특허청은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을 구축, 활용하게되면 특허행정 품질과 대국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은 특허행정 서비스를 국민이 체감토록 혁신하고, 한국이 지식재산강국으로 경쟁력을 굳힐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시스템 혁신이 특허행정 혁신으로 이어지고, 지식재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차세대 특허넷 인증수단 적용 예시. 자료=특허청 제공

첨부사진32023년 도입될 대국민 상담 챗봇 고도화 및 음성인식 AI 흐름도. 자료=특허청 제공

정재훈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