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바른미래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가장 잘 반영할 선거제도 단일안을 만들어 이른 시간 내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대로 국회의 의석수를 가지지 못하는 뼈아픈 과거에 대해 이제는 결단하고 개혁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정수 270석으로 축소,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개선안에 대해 "헌법에 명시된 비례제를 없애자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일축한 뒤 "패스트트랙 절차 돌입이 여야 간 선거법 합의 처리를 위한 신속한 협상의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핵심정책인 소득주도성장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시장의 활력을 제공하는 경제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가 주도하고 공공부문을 시험대로 삼는 이념 위주의 경제정책을 그만두고 시장의 활력을 제공하는 경제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며 "기업들의 창의력이 하늘을 찌를 수 있게 정부는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지난해 우리 사회는 지독한 진통을 겪었다. 최악의 소득불균형 지표와 일자리 지표, 제조업 침체에서 확인했다"며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적응기간을 줘서 기초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의 단위기간 확대 도입요건 완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면서 "유연근로제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해 노동자에게도 유익한 제도인 만큼 3월 국회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손학규 당 대표가 범사회적기구 구성 및 이를 이끌 인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천거하고 청와대가 수용한 것은 여야 협치의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세먼지에 관련해 가장 필요한 일이 중국과의 협의"라며 "반 전 총장은 중국 등 관련국과의 외교활동에도 최적임자다. 대한민국의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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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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