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한용덕 감독
"정규시즌 선발은 정해졌기 때문에 시범 경기에선 중간 투수를 추리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한용덕(54) 한화이글스 감독은 12일 대전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를 추리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시범 경기 구상을 밝혔다. 선발 외 10여 명의 불펜 투수 중 경기에 뛸 선수로 4-5명 정도로 압축하겠다는 의미다.

한 감독은 또 대형 신인들의 등장으로 포지션이 중복되는 부분도 2-3명으로 압축하는 한편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정규시즌 베스트 라인업 구축을 위해 시범 경기에서 과감히 정리할 부분을 추리겠다는 복안이다.

야수쪽에서는 노시환·변우혁·유장혁 등 대형 신인이 경기 출장이 예고된 만큼 기존 베테랑들과 포지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 엔트리에도 신인 5인방은 로테이션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선발은 김재영-김성훈-박주홍-채드벨-서폴드 로테이션으로 예상된다.

김범수는 올 시즌에도 불펜에서 뒷문 지킴이로 나선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선발 전력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선발은 미지수라고 했고 올 시즌도 미지수다"라면서도 "그러나 스프링캠프나 연습경기 등을 보면 올 시즌 선발은 흔들림이 적고 자기 볼을 던질 줄 안다. 경험만 쌓으면 지난 시즌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재영도 구종이 늘었고 외인투수인 채드벨은 제구가 좋고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다. 서폴드는 아직 100%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기대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에도 기대치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하주석은 올 시즌 야구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혼자 훈련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유격수는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고 타격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틀씩 두산과 SK, 롯데와 맞붙는다. 19-20일은 창원 원정에서 NC를 상대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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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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