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자유한국당 이정임(제천·나) 제천시의원이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정임 의원은 11일 제천시의회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토균형발전을 이야기하지 말라며 도정을 책임진 이 지사가 충북선 고속화 사업 업무파악도 못 한 채 국가기관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태백선·충북선·중앙선이 지나는, 철도 노선 거점 역인 제천역을 배제해선 안된다"며 "충북선 고속철도가 제천역까지 연결되지 않는다면 국토균형발전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중대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흔한 공청회도 한 번 안 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밀실에서 졸속으로 결정한다면 앞으로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지사는 민주당 박성원(제천1) 도의원의 도정질문 답변에서 "정부와의 협의에서는 봉양역도 안 들리고 제천 원박에서 원주 신림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며 "도는 정부에 최소한 봉양역이라도 경유하게 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을 확정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조치원-제천 봉양 129.2㎞ 충북선 철도 중 오송-제천 구간 88㎞를 1조 5000억 원을 들여 시속 230㎞로 고속화한다는 것이다.

도는 애초 사업비를 1조 8000억 원으로 추산했으나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선정 심사과정에서 3000억 원이 줄었다.

삭감된 3000억여 원이 제천 봉양역 경유를 위한 우회 노선 건설 사업비라는 관측도 있으나 이 지사는 같은 날 "왜 예산이 줄었는지 알아보고 있지만 정부 실무진에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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