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는 KT-삼성,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SK, 고척스카이돔에선 LG-키움, 김해 상동구장에선 NC-롯데 경기가 열린다.
오는 23일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12일에 개막해 20일까지 8일간 구단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총 40경기가 진행된다.
시범경기는 출장 선수에 대한 인원 제한이 없어 육성 선수도 출장 가능하며 외국인 선수도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장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2.6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폭넓은 출장 기회가 주어지는 시범경기는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를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평균 4519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는 2017년 경기당 평균 관중 수인 3429명보다 31.8%가 증가한 수치다. 주말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017년 6838명보다 41.7% 증가한 9692명이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준플레이오프가 부활한 이후 시범경기 1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도 14번 중 9번인 64.3%에 달한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최다 안타를 친 LG 채은성은 정규시즌에서 119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타점인 2010년 조인성의 107타점을 넘어섰다. 시범경기 홈런왕이었던 김하성도 정규시즌에서 보인 꾸준한 성적으로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8일 공식 개장하는 NC의 새로운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두 번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 올스타전 개최지이기도 한 창원NC파크는 19일과 20일 한화-NC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개막전 준비에 돌입한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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