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근우가 지난 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정근우가 지난 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올 시즌 사뭇 달라진 팀 분위기를 내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면서 `무한 경쟁`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팀내 선의의 경쟁의 중심엔 신인 선수들이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에 변우혁·노시환·유장혁(이상 야수), 정이황·박윤철·김이환(이상 투수) 등 역대 최다인 6명의 신인 선수를 승선시켰다.

신인들이 대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 베테랑과 신인 간 선의의 경쟁 구도가 자연스레 짜여졌다.

신인 선수의 활약은 스프링캠프의 성과다. 일부 신인은 즉시전력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신인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고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화는 지난 5일까지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노시환(3루), 변우혁(1루), 유장혁(중견수) 등 신인 야수들이 경기에 출장하면서 베테랑 야수들도 긴장했다는 전언이다.

변우혁은 연습경기에서 21타수 4안타 타율 0.190, 홈런 1개, 2루타 1개,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유장혁은 15타수 4안타 타율 0.26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33타수 12안타 타율 0.364, 3타점 4득점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시즌에 비해 팀 내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누구도 포지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개막전 엔트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포지션이 확정된 야수는 사실상 우익수 호잉 밖에 없다.

가장 먼저 포지션을 변경한 건 베테랑 정근우다.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는 지난 시즌 포지션을 변경해 1루를 봤지만 올 시즌엔 외야 중견수로 전업한다. 이용규는 좌익수로 이동한다. 베테랑들도 자신의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전에 뛰어들고 있다.

토종 선발 경쟁도 날이 서고 있다.

지난 시즌 박주홍·김성훈 등을 이어 올 시즌엔 박윤철·김이환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활약하면서 탄탄한 토종선발진 구축이 기대된다.

이런 팀내 분위기는 한화의 과제인 `주전급 선수층(depth)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가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결실로 `경쟁 구도 구축`을 꼽은 이유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신인 선수들이 연습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감은 물론 동기 유발 효과도 있었다"면서 "베테랑-신인 간 선의의 경쟁구도로 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두산베어스와 대전 홈에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는 한화의 팀내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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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투수 서폴드가 지난 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호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외국인투수 서폴드가 지난 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호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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