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전시티즌의 신인선수 공개 선발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낸다.

경찰은 지난 달 중순 신인 선수 공개 선발 점수 수정 의혹을 두고 조작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고종수 감독 등 채점 심사위원 5명과 대전시티즌 사무국 직원 3명을 각각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로 수사 의뢰가 들어온 만큼 채점 심사표 수정 여부와 윗선 관여 등의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 조사에선 문제가 된 채점표를 심사위원들이 직접 작성하고 수정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 대부분은 점수 수정에 대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심사위원 간 협의 중 고친 것"이라며 점수 조작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에 심사위원과 사무국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또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달 조사 결과 채점표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련자들의 추가 소환은 불가피하다"며 "채점표 수정 여부 사실 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수정했다면 의도와 지시자까지 수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호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소환계획은 아직 없다"며 "대전시티즌 관계자들이 시즌 시작을 이유로 출두를 미루고 있어 수사에 고삐를 당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2차 합격자 15명 중 일부 선수의 점수가 수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점수조작 의혹이 일었다. 대전시는 점수 조작 여부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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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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