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펜싱 도시로 도약한다.

대전시와 시체육회는 대전체육을 특화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종목으로 `펜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미 대구 등 다른 시·도에서는 지역별로 대표 종목을 발굴,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체육회에 따르면 대구는 육상, 광주는 수영, 창원은 사격, 전북 무주는 태권도, 충북 충주는 전통무술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종목을 특화해 육성하고 있다.

대전은 2000년 대 들어 펜싱 강팀으로 부상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대전도시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해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전도시공사 소속 손영기·하태규·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대전지역엔 중학교 6개팀, 고등학교 5개팀, 대학교 1개팀, 실업팀 1개팀 등에 약 130명의 펜싱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여자 실업팀이 부재해 여자 실업팀 창단은 시체육회의 숙원 과제로 꼽혀왔다.

시체육회는 펜싱 강팀 도약을 위해 올해 여자 펜싱 실업팀을 창단한다.

시는 올해 7월 5억 원의 시비를 출연, 시체육회 소속으로 여자 펜싱 실업팀을 출범한다. 여자 펜싱실업팀은 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연내에 시교육청과 협의해 5개 학교에 학교 펜싱팀(남2·여3)도 추가 창단할 예정이다. 올 9월엔 은퇴선수를 활용한 펜싱스쿨도 운영해 펜싱 꿈나무 발굴과 생활체육 동호인 확대 등에 나선다.

펜싱 훈련 인프라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대전대 등 학교 체육관을 활용한 펜싱 훈련장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중장기적 과제로 국제규격의 펜싱경기장 신축도 구상하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펜싱 종목은 지역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타 지역 특화사례가 없으며, 학교체육과 실업팀 연계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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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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