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화인산림욕장 정홍용 산린전문가.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화인산림욕장 정홍용 산린전문가.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나무심기 계절이 다가오면서 옥천 화인산림욕장 대표 정홍용 산림전문가와 별빛수목원 원장 서이룡 꽃나무 박사가 화제의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둘은 옥천 안남면과 청성면에서 산림욕장과 수목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두곳 모두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옥천비경이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힐링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 씨는 옥천 안남면 화학리가 고향이다. 일찍이 유학생활을 하며 눈과 귀를 세계로 넓혔고 그중 핀란드, 호주 등을 다니며 조림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정 씨는 "가볍게 시작한 일이 47년째 하고 있다" 며 "50만 제곱미터의 산림에 메타세콰이어, 니까다솔, 낙엽송, 잣나무 등 10만 여 그루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잘 조성된 산림욕장 입구부터 산정상인 해발 296m 지점을 지나 반대 기슭으로 내려올 때 까지 대략 4㎞의 구간을 걷기 편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숲길로 산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입구를 지나면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곳은 국내최대의 메타세콰이어 군락지다. 최대 60m정도까지 자라는 이 나무숲이 보여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저마다의 색깔을 내뿜으며 남녀노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산림전문가 정 씨가 거시적이라면 꽃나무 박사 서 씨는 미시적이다. 서 씨의 고향은 옥천이 아니다. 전라남도 완도가 태어난 곳이고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한 곳은 서울이다.

그는 20대부터 꽃나무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30대가 돼서는 본격적으로 화훼도매업을 시작했다. 그는 세상에 있는 모든 꽃나무를 알고 있을 정도로 꽃나무 박사다. 또 예술가다. 그가 꾸린 수목원하우스에 들어서면 코끼리나무부터 홍학, 기린, 불기둥 나무 등 수많은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꽃나무는 한그루의 나무에 색깔도 다양하다. 분명 하나의 줄기인데 꽃은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을 품고있다. 꽃나무의 연령도 대단하다. 100년은 기본이고 150년 된 나무도 있다.

수목원의 2월은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간이다. 그 후엔 향기와 아름다움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3월 영산홍을 시작으로 4월 철쭉 아카도와 두견화, 5월 아마릴리스 등을 감상하고 6월 유기농 왕보리수를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밤하늘 별빛보다 더 아름다운 꽃빛이 봄부터 가을까지 발산된다.

이곳은 옥천 청성면사무소에서 보은군 삼승면으로 가는 길목 청성면 남부로 3204에 있다. 4만 제곱미터의 면적에 하우스 3동과 철쭉동산이 있고 400여 종 10만 그루의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서 씨는 "옥천은 공기가 좋고 물이 맑은 곳이다.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지난 2014년 이곳에 수목원을 개장했다"며 "묘목의 고장인 옥천에 수목원이 활성화되면 관광객이 늘지 않겠냐"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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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별빛수목원 서이룡 원장.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별빛수목원 서이룡 원장. 사진=옥천군 제공
별빛수목원 모습.사진=옥천군 제공
별빛수목원 모습.사진=옥천군 제공
화인산림욕장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화인산림욕장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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