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린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공모에서 영어심사 면접이 임용적격자(2-3인)를 선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28일 오전 9시 20분부터 개방형직위(예술의전당관장) 서류전형 합격자 19명에 대한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총 5개조로 나눠 실시된 이날 면접에는 1명이 불참한 가운데 응시자 1인당 20여분간 질의 응답이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외부 공무원 1명과 외부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대전시 문화체육국 소속 공무원은 심사위원에서 제척됐다.

면접은 직무 수행력을 보는 능력요건(90점)과 특별요건(영어구사능력·10점)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이뤄졌다.

이날 면접에 응한 응시자들은 특별요건인 영어 면접 점수가 응시자간 변별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시자 A씨는 "능력요건 심사는 사전에 면접 배점표(항목, 하부요소, 배점점수)가 모두 공개 돼 모범답안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며 "더욱이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대체적으로 무난해 관장직에 응모하려는 응시자들로써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다만 특별요건인 영어면접은 하루이틀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걱정"이라며 "배점이 능력요건보다는 적지만 응시자가 많아 이번에는 영어면접 점수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응시자 B씨도 "능력요건에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특별요건인 영어면접은 질문도 여러개였고, 답변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당황했다"며 "영어면접은 개인별로 실력차가 상이해 능력요건 점수가 비슷하다면 특별요건 심사에서 최종 2-3인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되지 않겠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면접을 진행한 대전시는 2-3인의 임용적격자를 내달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대전시 인사위원회에 재청한다는 계획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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