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첫 홍역 환자 발생 이후 최대 잠복기에 해당하는 20여 일 간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됐던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해제 될 예정이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침, 콧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이외에 현재까지 홍역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첫 홍역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진 등 50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져 왔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접촉자 중 일부에서 결막염 증상 등 홍역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오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시는 1일 오전을 기해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모니터링을 끝내는 것은 물론 24시간 비상체계 운영을 해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접촉자 중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모니터링을 해제할 방침"이라며 "간혹 의심 환자가 나오고는 있지만 첫 홍역 환자와 접촉자는 아니기 때문에 관련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의 유전자 검사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홍역 예방 백신 접종을 1차례만 마친 상태로 지난달 프랑스와 아이슬란드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기준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40개 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 10개국 등은 홍역 유행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이나 공기 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인 의심 증상인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는 전염기로 분류된다. 홍역의 잠복기는 평균 10-12일, 최대 21일로 알려져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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