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권은 이념적 색깔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거대 실험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것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 실험장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의 진보는 내일의 보수가 되는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수평적 교체가 되든 보수정권으로 교체되든 새롭게 창출된 정권이 오늘의 가치, 오늘의 명문을 적폐로 삼고 칼을 들이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포용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는 대립적 개념이 아닌 보완적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한국당에 대한 조언자 역할도 자처했다.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들과 5-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면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간파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이런 부분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며 "당의 색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보수의 가치를 어떻게 재정립 할 것인가는 경험이 많은 당원들이 도와야 한다. 나도 한국당이 국민적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우선 국민이 받아주는 곳으로 갈 것"이라며 "국민이 가장 원하는 곳과 충청권 전체를 봤을 때 가장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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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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