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충남지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충남 천안, 아산, 논산, 홍성 등 15개 시군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올해 충남은 그동안 도내 시·군 개별행사로 진행되던 만세 재현행사를 릴레이로 연계해 애국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문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릴레이 재현행사는 28일 천안을 시작으로 4월 17일까지 각 시군별 기념행사장에서 잇따라 진행된다. 도내 시·군 1919명의 청년추진단이 주축이 돼 각 시·군별 만세운동 발원지나 발원 시기에 맞춰 릴레이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청년단 중 민족대표 숫자인 33명을 만세꾼으로 편성, 시군별 만세함성 거리행진을 주도하게 된다. 출발점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한 후 행렬 앞에서 만세 선창을 한 후 태극기와 3·1운동 교육자료를 나눠주는 방식이다. 만세꾼들은 행상형(보부상), 유림형(두루마기), 학생형(교복), 농민형(상투) 등 다양한 유형의 복식을 입고 참여한다. 이와 함께 태극기 거리 행진과 공연, 전통문화 체험 등 행사가 열린다.

28일 유관순열사 사우 광장 및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횃불행진과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 천안 아우내 봉화제 전야제가 열렸다.

3월 1일 도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3·1절 기념식과 함께 재현행사를 진행하거나 3·1절 이후 재현행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3월 1일 오전 10시 공주 영명학당 강당에서 열리는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는 기념식과 함께 3·1중앙공원 유관순 동상 제막식이, 서산에서는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100주년 기념식과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또 논산시민공원에서 1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절 기념식과 재현 가두행진 등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당진은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홍성은 `1919, 그날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한다. 홍성군청 안회당 앞 특설무대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가진 후 김좌진장군 동상, 홍주의사총, 조양문 등을 따라 걷는 만세행진이 이어진다. 태안군 옥파 이종일선생체험관광장에서는 오전 10시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부여에서는 3월 6일 재현 행렬과 독립선언서 낭독 등을 진행하는 충남최초 독립만세운동 발원 기념행사가 열리고, 3월 14일에는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부터 포청사까지 만세행진 등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벌어진다.

서천에서는 3월 29일 마산면 신장리 일원에서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와 일제만행규탄대회를, 예산은 4월 3일 고덕 4·3만세공원에서 한내장4·3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4월 4일에는 아산 선도중학교에서 열리는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와 당진 만세광장에서 열리는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예정돼 있다. 4월 5일 청양 정산면 일원에서 만세를 부르는 재현행사가. 보령은 4월 17일 주산면사무소 광장에서 3·만세운동 재현 및 항일애국지사 추모기념식을 마련한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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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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