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3·1 운동 100주년 주요 기념사업과 의미

3·1절 기념행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홍성군청 후정에 설치된 태극기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3·1절 기념행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홍성군청 후정에 설치된 태극기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충남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기억·기념하는 6개 분야 4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만세운동릴레이, 독립운동가 거리조성, 유관순 열사 기념관 증축, 3·1평화운동 백년의 집 건립, 3·1역전 경주대회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도 눈에 띈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충남이 3·1운동과 독립투쟁의 성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3·1운동의 감동과 정신을 되살려 내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중장기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3·1평화운동 백년의 집 건립=3·1운동의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천안시 일원에 국비 140억 원, 지방비 210억 원 등 모두 35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00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23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 3·1운동 교육관, ICT체험관, 디지털기록관 등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추모 기능을 더한 미래세대 학습장 및 도민이 문화 향유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충남 독립운동가의 거리 조성=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내 충남이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조각상, 100주년 기념 조형물 등을 설치해 내포신도시를 찾는 학생들에게 선열들의 업적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배우는 교육공간으로 조성한다. 독립운동 일지 기록, 순국선열 어록 형상화, 3·1운동과 관련된 역사현장 발굴 등을 통한 스토리텔링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독립운동가는 전문가, 관련단체,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인물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까지 연장=수도권 전철을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8㎞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독립기념관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국비 2600억 원을 투입해 역사 2개소를 설치하며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독립기념관까지 연장되면 연간 150만 명의 방문객과 천안 동남부 생활권 주민 35만 명에게 철도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독립만세길 조성=3·1만세운동의 시발점인 아우내장터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현장의 특징을 살려 애국 충절의 정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테마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일원 500m 구간에 국비 96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다음달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된다. 관광테마거리와 순국자 48인의 거리, 스트리트 뮤지엄, 역사조형물 등을 조성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만들 예정이다.

◇충남 3·1운동 기록화 및 스토리발굴= 총사업비 4억 5000만 원을 3년간 투입해 3·1운동 관련 기초 기록을 축적하고 이를 발굴해 향후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충남지역 3·1운동 및 임시정부 관련 유공자 후손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한 관련 자료 및 유적을 전수 조사한다. 앞으로 3년간 3·1운동 및 임시정부 관련 후손 100명을 만나 구술채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DB를 구축하고, 스토리발굴을 통한 콘텐츠 활용 및 관광화 연계 작업을 하게 된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이를 기념하는 높이 10m 규모의 홍보탑이 서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이를 기념하는 높이 10m 규모의 홍보탑이 서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