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정치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대전을 다시 방문한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8일 충청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이번 방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는 방송 녹화를 위해 대전을 방문하는 이 전 총리가 일정을 마치고 지역과 소통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대전을 방문한 차에 지역 기자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 전 총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지는 내일(28일) 간담회가 진행돼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전 서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정치권에선 이번 방문이 특별한 의미나 목적은 없을 것으로 봤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완사모 신년모임과 충청권 방문 당시 대전 서을, 세종, 충남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등 4곳에서 출마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방문이 대전 서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거 같고,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를 좀더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의 정치활동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번에 대전을 방문했을 때도 충청권에서 총선과 관련된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봤다"며 "이 전 총리가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다시 지핀 만큼 충청 지역에서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고 답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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