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그리는 남자의 소소한 일상 외

△아빠 놀이 백과사전(조준휴·장기도 지음)=소중한 자녀와 함께 놀아주고 싶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코 앞의 놀이터에 나가기도 어려운 보통 아빠들을 위한 놀이 가이드북이다.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를 위해 이 책에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쉬운놀이, 특별한 재료가 필요없는 놀이, 그러면서도 아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놀이들을 담았다. 그렇다고 쉽고 재밌기만 한 놀이는 아니다. 아이 성장 발달의 네가지 영역인 신체적 발달, 정서적 발달, 인지적 발달, 사회적 발달에 입체적 효과가 있는 발달놀이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각각의 놀이들이 아이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동발달 전문가의 한마디를 통해 상세히 안내했다. 책에 실린 100가지 놀이중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준비가 단순한 놀이 24개를 선정해 아빠놀이 카드로 제작해 별책부록으로 제공한다.길벗·236쪽·1만7500원

△일기 그리는 남자의 소소한 일상(정승찬 지음)=푸르덴셜생명에서 라이프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쳇바퀴 같은 일상속에서 한편의 쇼처럼 하루를 살수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SNS에 그림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서 간단한 한장의 그림으로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림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최소한의 글자만 더해 하루하루를 쌓아 5년만에 책으로 출판했다. 이 책은 길고 진지하지 않게, 짧게 씌어졌다. 그림이리는 대체로 가볍고 유쾌하다. 그의 그림일기가 기본적으로 따뜻한 감성과 희망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가령 도로 위의 자동차와 지게차만 해도 그렇다. 도로는 비교와 경쟁을 말하고, 자동차와 지게차는 빠르고 느린것을 표상화한 것이다. 빠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지게차는 느리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을 통해 조금 늦어도 느려도 괜찮다고 다독이고 있다. 벗나래·200쪽·1만3500원

△알아서 척척! 어린이 생활백과(고대영 글·김효은 그림)=탈무드에는 아이들 사랑한다면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이 있다. 이는 무엇이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력을 길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이 책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은지와 지훈이가 보내는 하루 일상을 꼼꼼히 따라가면서 아이들이 익히고 알아야 할 바른 생활 습관들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생활백과다.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에서 아이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어린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대영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 정보들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풀어냈다. 김효은 작가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으로 딱딱한 정보들을 다정다감하게 보여주며 책에 매력을 더했다. 길벗어린이·60쪽·1만3000원

△책상 잘 쓰는법(이고은 글 그림)=이 책은 어른에게도 유용한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의 신간이다. 책을 여러 방법으로 읽는 방법부터, 책상 위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도서관에서 자기만의 책을 고르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책상에 놓인 다양한 물건 중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문구다. 연필, 지우개, 풀, 테이프 등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준다. 심지어는 연필 깎는법, 지우개로 도장 만드는 법, 이면지를 활용해 노는 방법까지 재밌게 소개해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까지도 즐겁게 만든다. 평소 책상을 억눌린, 갑갑한 공간으로만 바라보던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사계절·56쪽·1만3500원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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