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처음으로 대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21일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은 최악의 대기질로 몸살을 앓았다.

21일 환경부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일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대전 63㎍/㎥, 세종 77㎍/㎥, 충남 59㎍/㎥, 충북 83 ㎍/㎥ 등 모든 지역에서 `나쁨(36-75㎍/㎥)` 수준으로 관측됐다.

일 평균 미세먼지(PM 10) 농도는 대전 89㎍/㎥, 세종 98㎍/㎥, 충남 77㎍/㎥, 충북 98㎍/㎥ 등으로 보통 혹은 나쁨(81-150㎍/㎥) 수준을 보였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각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대전시는 오후 5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 평균 50㎍/㎥를 초과하고, 21일에도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22일 오전 6부터 오후 9시까지 행정·공공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가 시행되며, 끝 번호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충남도의 경우에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 보령·태안·당진 석탄화력발전 18기에 대해 정격용량 대비 80% 수준으로 상한 제약이 실시되며 금속 제조업 등 14개 의무 사업장에 대한 가동률 조정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번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대기정체와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으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3일까지 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김정원·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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