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고등학생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학업 중단 숙려제 등 교육정책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학업중단율은 최근 들어 대안교육이나 검정고시 준비, 해외유학 등이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교육통계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고교 학업중단학생 수는 2014년 3만 382명(전체 학생의 1.6%)에서 2016년 2만 2544명(1.3%)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2만 3741명(1.4%), 2018년 2만 4506명(1.5%)으로 다시 증가했다.

대전 지역은 2014년 995명에서 2015년 820명, 2016년 746명, 2017년 727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749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56명, 78명, 91명, 103명, 12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충남은 2014년 1282명, 2015년 1012명, 2016년 993명으로 줄었다가 2017년 1064명, 2018년 1046명으로 증가했다. 충북은 2014년 1020명, 2015년 863명, 2016년 765명으로 감소하다 2017년 859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779명(1.5%)으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교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는 자퇴가 2만 3506명으로 전체 학업중단자의 95.9%를 차지했으며, 퇴학 780명, 제적 113명, 유예 98명, 면제 9명 순이었다. 자퇴 사유로는 검정고시, 대안 교육, 종교, 방송활동 등 기타가 1만 1558명(47.1%)으로 가장 높았고, 학교부적응 7042명(28.7%, 학업 관련 3414명·대인관계 331명·학교규칙 331명·기타 2971명), 해외출국 3629명(14.8%), 질병 997명(4.1%), 가사 280명(1.1%)이다. 학년별로는 고1이 1만 3093명(53.4%), 고2 9357명(38.2%), 고3 2053명(8.4%)이며, 성별은 남자 1만 2846명(52.4%), 여자 1만 1660명(47.6%)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초학력 향상, 학업 중단 숙려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한 때 학업중단 학생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대입 전형에서 수시 학생부중심의 선발 강화에 따른 내신 부담과 검정고시, 대안교육 등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전체 학업중단 학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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