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주택 활성화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이를 주도할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한국타이어가 민간에서 최초로 출연한 `따뜻한 사회주택기금`이 존재함에도 불구 시의 무관심 속에 관련 사업 추진이 전무했다.

21일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전시,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2000호에 달하는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주택은 지자체가 토지를 사회적기업 등에 공급하면, 임대주택을 건설해 저소득층에게 낮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방식의 민관공동 주거복지정책이다.

문제는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사회주택 활성화는커녕 사업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HUG 사회주택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 사회주택에 대한 설명을 추진해 전주시나 시흥시는 관련 조직을 만들었고, 부산시, 광주시의 경우 높은 관심을 가졌었다"며 "일부 지자체는 예산과 조직이 없어 추진에 난색을 표하거나 개념조차 모르는 곳도 존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방증하듯 대전시는 `사회주택`이라는 개념조차 모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도시재생주택본부 관계자는 "사회주택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시에서는 행복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며, 행복주택 부지 매입도 어려움을 겪는데 사회주택 부지매입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타이어가 사회주택사업을 추진함에도 불구 대전에는 단 1채도 수혜를 보지 못했다.

한국타이어 `따뜻한 사회주택기금`은 2016년부터 SH공사 등과 함께 서울 천호동을 비롯 용답동, 창천동, 장위동, 경기도 부천 소사동 등에 사회주택을 건설해 청년에게 제공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주택 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며 부산과 광주, 전주 등이 관심을 보여 올해부터 사회주택 전국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대전시가 요청한다면 대전청년을 위한 사회주택 건설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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