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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분산돼 있는 과기원 통합운영 바람직

2019-02-21기사 편집 2019-02-21 1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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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분산돼 있는 과학기술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과기원 통합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터라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국내 과기원은 심장부 격인 대덕특구 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있는데 한결같이 설립 배경과 목적이 같다. 다른 거라곤 카이스트와 지스트, 유니스트는 특수법인이고 디지스트는 재단법인이란 점이다.

지역 정치의 이해관계에 따라 설립되다 보니 과기원은 우후죽순 난립했다. 지스트는 1971년 개교한 카이스트의 광주분원 형태로 추진되다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 설치법이 만들어지면서 탄생했고, 디지스트와 유니스트 역시 2003년과 2008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법과 울산과학기술연구법이 각각 제정되면서 생겨났다. 법을 만들어 과기원을 설립하려는 시도는 18대에서 5건, 19대에서 5건, 20대 국회에서도 1건이 발의됐다. 더 이상 정치적 산물의 과기원이 탄생해서는 안된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오는 25일에는 4개 과기원이 참석한 인재위원회가 열려 과기원 산하 이사회를 통합, 하나의 대학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한다. 카이스트에 첫 공동사무국을 두는 과기원 공동사무국 설치·운영 방안도 처리한다.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하나의 대학이 만들어지면 지스트는 '카이스트 광주캠퍼스', 디지스트는 '카이스트 대구경북캠퍼스', 유니스트는 '카이스트 울산캠퍼스'가 된다. 23개 캠퍼스가 있는 인도공과대(IIT) 모델이다. 과기원이 분산되면서 흩어진 연구 역량을 대덕특구가 다시금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역별 예산 배분, 주력 연구분야 결정, 통합 과기원법 제정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공동사무국부터 운영하면서 묘책을 찾는 것도 바람직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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