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축구트레이닝센터를 대체할 축구종합센터(제2 NFC)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지난 달 축구협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24곳이며 이중엔 천안시, 세종시, 괴산군 등 충청권 지자체 3곳이 포함돼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웬만한 대규모 국책사업 못지않은 편익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당 지자체의 체육인프라 확충은 당연하고, 천문학적인 생산유발효과와 연인원 수만명의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외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비(非)충청권 지자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충청권을 대표한 3곳 지자체들 움직임을 보면 가히 사활적으로 지역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괴산군의 경우 어제 축구종합센터 성공 유치를 위한 `범 도민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총력전 양상을 전개하고 있다. 게다가 충북도에서도 도민 163만 명 이름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천안시 열기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지난 8일 주민설명회를 갖는 한편,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임을 내세워 축구센터 유치의 관철의지를 다지고 있다. 축구센터유치위원회를 가동중인 세종시도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전 불사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중 최종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각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2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충청권 3곳을 한팀으로 묶어서 볼 때도 8대 1이어서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렵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충청권 지자체 중 1곳이 낙점을 받는 것임은 물론이다. 3곳 모두 아픈 손가락에 다름 아닌 이상, 누가 유치 성공의 축배를 마신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3곳 지자체가 나란히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다. 그럴 개연성에 대한 리스크 최소화를 전제로 전략적 연대 부분도 염두에 두는 게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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