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서울·非4년제·非국공립 대학 선택... 3·1절 앞두고 독립운동가 설립 대학 의미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학 졸업생들에게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부천 소재 유한대학교 졸업식장을 방문, 축사에서 이 같이 당부한 뒤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졸업시즌을 맞아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을 찾는 경우는 빈번했으나, 전문대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의 충청대 졸업식 참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무엇보다 서울 소재가 아닌 사립대를 찾은 것은 청년세대에게 스펙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통한 도전을 주문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새로운 인재, 창의적인 인재에 열광하고 있다"며 "젊음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것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융합하는 창의적인 사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라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능력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유한대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한 삶을 살아온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다. 문 대통령은 "유한대는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ICT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IT분야와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유한대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유한대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아울러 유 박사의 삶과 철학은 문재인정부의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과도 맞물려 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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