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금 보장된 단기예금상품, 의료실비 보험은 필수 등 어떤 준비 해야 할까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TV프로그램에서도 1인 가구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소위 `싱글족`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전도 1인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전시가 조사한 `2018 대전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5%를 차지했다. 2010년 25.3%에서 7년 새 6.2%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대전지역의 평균 가구원 수 또한 2.7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1인 가구 증가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고령화, 이혼율 증가,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보다 개인의 삶에 집중해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1인 가구라도 재테크는 필수다. 미래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확인하는 등 더욱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출부터 수입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만큼 자칫 절제력을 잃게 돼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고, 장래 벌어질 경제적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그렇다면 1인 가구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비상금은 필수, 가계부 기록부터= 수입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지출 습관도 중요하다. 일종의 `경제관념`이다. 우선 자신이 평소 어떻게 소비를 하는지부터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기초적인 방법인 가계부부터 작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직접 계산기를 두드리며 수입·지출 내역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 따랐지만, 최근에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가계부 앱으로 손쉽게 작성이 가능하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바로바로 수입, 지출 내역 기입이 가능하고 확인도 할 수 있어 보다 생활에 밀착한 소비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이 좋은 앱은 본인의 기입 내역에 따라 소비패턴을 추천해주고 계획된 지출을 도와주기도 한다.

비상금을 마련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갑자기 생겨날지 모르는 각종 애경사가 존재하는 만큼, 계획된 소비습관을 가져야 한다. 각기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통장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급여, 애경사, 비상금, 생활비 등 각기 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리하고 이에 따라 지출을 하면 보다 수월하게 소비가 가능하다.

◇건강한 삶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필수= 1인 가구라면 벌어지지 않은, 장래의 일에 대한 준비를 외면하기 십상이다. 그 중 자주 놓치는 게 `보험`이다. 보험은 미래를 위한 투자기도 하지만, 특히나 1인 가구에 있어서는 필수요소다. 1인 가구는 특성상 주위의 도움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만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 치료, 입원 등으로 인한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본인의 재정에 갑작스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장을 확보해놔야 한다는 얘기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대표적이다. 매월 부은 적은 돈이 나중에는 큰 돈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암, 치매, 심근경색 등 중증질환은 물론 감기 등 작은 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보험업계에서도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노후에 발생할 질병을 대비한 건강보험 가입도 미리 미리 준비하면 효율적이다.

◇혼자 남은 노후의 삶도 미리 미리 준비=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후준비는 필수가 됐다. 나이가 들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누군가의 도움이나 손길이 절실해 지는데, 1인 가구라면 더욱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연금이 대표적이겠다. 연금은 은퇴 이후 생활비가 통장에 들어오는 만큼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방법과 상품이 있지만 연금펀드(TDF, Target Date Fund)를 추천한다. 연금펀드는 투자자 은퇴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프로그램으로 투자대상을 자동 조정하는 연금 상품을 의미한다. 2030세대는 리스크가 높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등 상품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안전자산위주로 조정하는 생애주기 펀드에 장기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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