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항공보안 전문가들이 모인 국제회의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오는 26-27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제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보안 협력체(CASP-AP) 기술회의`를 개최한다.

항공보안협력체는 아태지역 항공보안 국제기준 이행을 강화하려 2005년 설립된 조직으로 2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역량강화와 기술지원을 벌이고 있다.

기술회의는 아태지역 국가의 항공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가별 전문가들이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술회의가 열리게 된 것으로 국토부는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항공보한체계를 홍보하고 아태지역 항공보안 리더로 지위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은 2011년 항공보안평가에서 이행률이 98.5%에 달하고 있으며 세계평균 68%인 점을 고려하면 30% 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ICAO 이사국으로도 활동 중이다.

7차 회의 자리에는 ICAO가 2030년까지 192개 회원국이 항공보안 이행과제를 90%까지 끌어올리는 글로벌 항공보안계획(GASeP·Global Aviation Security Plan) 추진을 위해 국가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CAO와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최근 항공보안평가 결과와 항공보안 위협 동향 등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나라는 항공보안 감독체계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 보안` 분야와 관련해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과 제주공항에 도입 예정인 CT X-ray 등 첨단 보안검색장비 우수사례를 다룰 계획이다.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 동안 세계적인 수준으로 항공산업이 발전할 수 있던 것은 테러 등으로부터 항공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회의를 통해 ICAO 이사국으로 국제항공 위상을 강화하고, 오는 9월 ICAO 이사국 7연임 선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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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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