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들 우경화 경계 발언 줄이어

2019-02-19기사 편집 2019-02-19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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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완구 등 중량급 인사들 자제 촉구

오는 27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경계하는 당내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 직후 "우리 당이 과격 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직격했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 이는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다"고 망언 당사자를 비판한 데 이어, 일부 지지층의 과격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과 접촉을 강화하며 몸 풀기에 돌입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5·18 망언'과 관련,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정말로 삼가야 할 말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전 총리는 "전당대회 기간이니까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해당행위 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정당 차원 단계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이 전 총리 등 당의 중량급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태극기 부대'의 개입이 노골화 되고 목소리가 커지는데 대해 경계를 하는 이유는 여론의 향배가 곱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의 여파로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보다 3.7%포인트 떨어진 25.2%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전과 대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과 야유 등으로 파행을 겪으며 우경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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