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육군 대위가 네이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강연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권현(31·육사 66기) 육군 대위. 그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진행된 인공지능 관련 강연에 강사로 섰다.
카이스트(KAIST)에서 인공지능 및 보안 관련 박사 과정(위탁교육)을 밟고 있는 권 대위는 지난 해 `네이버 우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권 대위는 `인공지능의 우회공격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데이터 우회 공격(Evasion attack)에 노출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이 없는 좌회전 표지판을 자율주행차량은 우회전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거나 음성인식 스피커에서 어떤 물건을 주문할 때 잘못 인식하게 해서 엉뚱한 물건이 주문되게 한다든지, 개인정보를 다른 기계로 보내는 등 오작동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군 인공지능 시스템은 보호하면서 적군 인공지능 시스템에 회피공격을 하는 방법(`Friend-Safe Evasion Attack`)을 인공지능 시스템 보호 방안으로 제안했다.
권 대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사물인식의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연구를 하며 국제 저명학술지인 SCI에 논문 6편, 국제학술대회에 논문 5편을 게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해엔 국가정보원이 후원하는 사이버 안보(보안) 논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 군사 분야 최고학회인 `밀컴(Milcom)`과 일본 인공지능 통신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대학교에서 특강을 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 대위는 앞으로 학술 분야를 군에 접목시켜 국방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발전될 인공지능 보안 분야에서 아군을 보호하고 적은 불리하게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방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이자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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