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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유방암 가족력·출산 경험 없는 여성 요주의

2019-02-19기사 편집 2019-02-19 13: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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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승현 을지대병원 부인종양과 교수.

난소암은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유방암, 자궁암과 함께 3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난소암은 환자의 70%에서 3기 이후 진단될 정도로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특징이 있다. 게다가 5년 생존률은 30-40%에 불과해 '조용한 살인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 가능= 모든 여성의 자궁에는 양쪽에 각각 하나씩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로 타원 모양의 난소가 위치해 있다. 난소에서는 생식세포인 난자가 자라나 배출되고,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한다.

난소에서 발생하는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지만 대부분 40-70대 여성에서 발생하며, 55-64세에서의 발생 빈도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난소암 원인은=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난소와 유방은 모두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관인 만큼 난소암과 유방암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유전성 유방 난소암 증후군 환자에서 유방암의 평생누적 위험률은 82%이고, 난소암의 경우 BRCA1 유전자 변이 시 54%, BRCA2 유전자 변이 시 23% 정도다.

◇배란 및 월경과 관계 높아= 난소암 발생에는 지속적인 배란 및 월경도 관계가 있다. 임신은 난소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경향이 있는데, 때문에 불임 환자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난소암 발생 빈도가 높다. 반대로 자녀를 많이 낳은 경우에는 난소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출산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30-40% 정도 위험이 감소하고 5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50% 정도의 난소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또 출산 후 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배란을 억제, 월경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난소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조기발견 어려운 이유=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을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난소가 골반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상을 호소할 때쯤이면 이미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난소암 증상 및 진단= 난소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꺼움을 느끼는 것이다. 체중이 줄어드는가 하면 자주 소변이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성관계 시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난소암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질 출혈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오히려 난소암과 별 상관이 없는 때가 많다.

또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난소암은 아니다. 난소에 생기는 혹은 크게 기능성 혹과 종양성 혹으로 구분된다. 직경 8㎝ 이하의 단순한 물혹은 대부분인 기능성 낭종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 질 수 있어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종양성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이 난소암에 해당된다.

◇치료는 어떻게= 난소암의 표준적인 치료는 양측난소난관 절제술, 전자궁절제술 및 복강 내 전이 병소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선행된다. 진행성 난소암일 경우에는 수술 후 복합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된다. 최근에는 난소암 환자에게도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복합항암화학요법 및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가임 연령기 여성의 경우는 추후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유지시켜 임신이 가능하도록 한다.

◇예방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최선=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굳이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미하고 모호한 것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때문에 난소암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박영문 기자

도움말=김승현 을지대병원 부인종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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