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과 산학협력으로 개발 추진, 지난해 시제품 완성

한서정공과 코리아텍이 산학협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모습. 사진=한서정공 제공
한서정공과 코리아텍이 산학협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모습. 사진=한서정공 제공
[천안](주)한서정공(대표이사 홍석봉·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이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안전사고 염려가 없는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개발에 성공했다.

19일 한서정공에 따르면 농기계제품의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개발을 추진했다. 자동차에 구현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초기에 적용하고 무선 콘트롤러까지 장착한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이었다. 한서정공은 개발 착수 전 한달간 조사를 통해 시장성을 타진했다. 제초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을 발견했다. 실제 제초기는 날이 이탈하거나 작업 중 돌 등이 튀며 안전사고가 잦다. 사람이 타고 운행하는 승용 제초기는 경사지에서 전복 등의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서정공은 과수원방제기, 농업용운반차, 소방펌프차 등을 생산하며 구동시스템에 강점을 갖고 있다. 무선시스템 분야는 코리아텍 링크플러스(LINC+)사업단(단장 이규만)과 산학협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코리아텍 컴퓨터공학부 교수에게서 전문가 조언을 받고 수차례 회의를 가지며 시제품 개발을 본격화 했다. 산학협력은 지난해 늦가을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시제품을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한서정공의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는 엔진으로 날을 돌리고 직접 전기를 생산하여 주행장치에 사용한다. 기존 하이브리드형 제품들과 달리 배터리가 없어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 제거로 장시간 사용시 배터리 교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시동부터 운전, 정지까지 모두 무선으로 작동해 안전사고 우려도 불식했다. 종전 제품들이 바퀴형이라 습기가 많은 곳 등에서 이동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한서정공의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는 궤도형으로 습기는 물론 경사진 곳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한서정공은 올해 전시회와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해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를 홍보하고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한서정공의 김재환(49) 연구소장은 "하이브리드형 무선 제초기 개발 과정에서 특허 1건도 등록했다"며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으로 체계적 설계까지 이뤄지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큰 도움 됐다.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서정공은 1996년 5월 설립한 회사로 농업용 기계, 다목적 산불진화 방제차, 소방차 등을 전문 제조·판매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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