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산시 선장면에서 열린 4·4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지난해 아산시 선장면에서 열린 4·4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아산시가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아산시는 오는 4월 4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횃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연다.

아산지역의 만세운동은 3월 11일 온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을 시작으로 4월 4일 헌병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선장면의 독립운동으로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날 아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온양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선장4·4만세운동과 연계해 청소년 민족대표 33인, 청소년 100인 의열단 학생과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시민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횃불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백미로 횃불을 이용한 만세운동 전개, 일제탄압 퍼포먼스, 독립운동가의 격렬한 항거에 이은 대규모 `대한독립만세`로 이어지는 그날의 기억과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산지역 3·1운동 역사 홍보를 위한 토크콘서트와 학생 동아리 퍼포먼스 공연, 태극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연다.

아산지역의 3·1운동은 처벌자만 290명이 확인될 정도로 큰 희생자를 낸 거대한 민족독립운동이었으나 선장면의 4·4독립운동 외에 타 읍면지역은 그 역사적 사실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 유관기관 및 다양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 아산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출범했으며`가장 가치 있게 기억해야 할 것`을 선정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시는 아산 3·1운동의 실체와 역사적인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고 아산의 3·1운동 특성을 반영한 기념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0월부터 3·1운동 참가자 및 수형자 파악, 만세운동 현장 유적지 조사 등 학술연구 용역을 시행·완료 했다.

시는 추진위원회의 기념사업제안과 용역결과를 기초로 지난해 `아산시 항일민족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항일민족운동 기념사업의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아산 3·1운동 사적지 표지석 제작·설치 △아산 항일민족운동 자료 전시관 설치 △3·1 운동 참가자 후손 찾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아산시 3·1운동사 책자를 발간해 지역 학교 및 시민에게 배부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만세시위현장, 봉화시위 장소, 시위참가자 이동경로 등을 특정하고 사적지로 보존하기 위해 아산 3·1운동 사적지 표지석을 31개소에 설치하고 있다.

또 읍·면별 3·1운동사, 아산시 3·1운동 참여인물 자료를 전시할 아산 항일민족운동 자료 전시관을 조성하고 오는 4월 4일 개관식을 개최한다. 4·4 아산독립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4월 4일 선장면 부두노동자들과 반농반노의 주민들이 선장 장날 군덕리 시장에서 약 200여 명이 대한독립만세운동을 벌이고 헌병주재소를 습격해 1명이 순국하고 114명이 체포된 항일 독립운동이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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