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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광장] 스마트폰과 목디스크

2019-02-19기사 편집 2019-02-19 08: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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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채 즐겁게 이용하는 스마트폰, 내 목 건강에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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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와이즈앱에서 한국 안드로이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령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은 유튜브다. 동영상이 새로운 소비 콘텐츠로 성장하면서 한 달 동안 약 333억분을 이용한다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었다. 잠을 잘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친구를 만나기도 더 친밀한 관계가 되기도 할 정도로 사회와 생활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고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목뼈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일상생활화 된다면 목의 형태를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다.

인체의 목뼈(경추)는 C자 형의 굴곡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다. C자형의 목뼈는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게 해준다. 하지만 경추가 일자모양이 되면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집중되면서 뼈와 근육 인대에 지속적인 피로를 유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에 손상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

뉴욕 척추 수술·재활의학센터에 따르면 C자 형의 목은 약 4.5~5.4kg 정도의 하중을 견딘다고 한다.고개를 숙일수록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는데, 15도에서는 약 12kg, 30도에서는 약 18kg, 45도에서는 약 22kg, 60도에서는 자그마치 약 27kg이 가해진다고 한다.

일자목으로 인한 통증은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거나 어깨까지 뻣뻣해지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뒷목을 고정시켜 주는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누적되어 탄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목뼈가 일자가 되면 목뼈에 미치는 충격이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머리로 전달되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이 완화되지 못해 목 뼈의 퇴행성 변화와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를 '경추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단일한 질병이라기보다는 목디스크나 목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목뼈 관련 증상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목덜미 쪽의 통증이나 어깨 쪽의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목 어깨의 통증과 저림, 손과 팔에서 힘이 빠지거나 감각저하, 시큰거림, 통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악화되면 전신마비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일자목이 의심되고 통증이 심하거나 저림 등의 신경자극증상이 있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목의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고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통증인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이나 핫팩 등의 찜질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근육을 풀어주는 가벼운 마사지도 좋다. 하지만 찜질이나 마사지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처치로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목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통증과 저림의 경우는 원인에 따라 디스크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인대를 강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굳어져 있는 척추사이 관절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추나치료, 기혈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침치료를 적절히 시행하게 되면 통증과 저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걸을 때는 땅바닥을 보기보다는 정면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갖추어 소중한 우리의 목이 일자목으로 변해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게임이나 영화감상 등을 장기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목의 건강에 좋지 못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도 틈틈히 자주 목스트레칭하는 것이 목디스크를 방지하는 좋은 습관이라 하겠다. 평소에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습관이 우리 목뼈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윤제필 필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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