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가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남을 찾은 소견과 앞으로 방향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원 기자
이완구 전 총리가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남을 찾은 소견과 앞으로 방향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원 기자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8일 "내포혁신도시 지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정이 됐다 한들 채워 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도청을 오며 내포를 자세하게 봤는데 과거 꿈꿨던 도청소재지가 아니더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학교, 병원 유치 등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황량하다. 사람사는 도시 맞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도지사 당시 대학연합캠퍼스 추진, 건양대와의 암센터 구축 관련 협약을 체결했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속상하다"며 "암센터가 아니더라도 특화된 병원 등 확실한 안을 내놔야 하는데 대처하는 움직임이 뜨뜻미지근하다"고 말했다.

또 "내포신도시에 대한 비전이 없다. 비전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정체된, 침체된 도시로 갈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들은 무모할 정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새겨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혁신도시 지정에 대해선 "내포혁신도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전국 혁신도시 10곳인데 이곳도 못 채워 난리인데 솔직해지자. 지정이 된다 해도 채워놓을 것이 없다. 너무 목매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 "도청 주소지는 홍성, 의회는 예산이다. 홍성과 예산 화합 때문이었다"며 "발전이 그나마 홍성으로 치중됐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첨단산단, 젊은 층 공간 제공 등 인센티브를 주고 예산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섭섭하다. 안 전 지사는 8년 동안 무슨 생각으로 도지사를 했는가"라며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도지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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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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